자기 계발의 대가 데일 카네기는 '하늘 아래 모든 고통에는 한 가지 대책이 있거나 아니면 아주 없다.

(대책이) 있다면 찾고,없다면 (고통을)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걱정만 하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으므로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처하라는 뜻이다.

인생에 위기가 왔을 때,사는 의미가 특별히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웃을 수 있는 터닝 포인트는 어떻게 찾을까.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지음,고즈윈)는 평범한 괴짜 6명의 자기발견 체험담이다.

스스로의 강점을 찾아 결코 쉽지 않은 탐험의 길을 나선 사연과 목적지에 도달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개인적 경험이 다른 만큼 성취 도구도 각양각색이다.

왕복 비행기 티켓을 달랑 들고 1년간 호주에서 길거리 연주를 했던 김귀자(욕망 분석),'유체 이탈'하여 자신을 관찰하는 홍승완(내면 탐험),'내가 찾으려는 자아는 부모님의 조합이었다'는 박승오(DNA코드 발견),자기 계발의 달인으로 불리는 오병곤(피드백 분석),본인의 과거를 분석해 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산맥 타기) 등 창조적 실험성이 빛난다.

논술학원 원장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접고 작가라는 제2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한명석(몰입경험 분석)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오전 내내 글을 쓴다.오후가 되면 사회교육센터에서 창의성 훈련과 창작에 대한 강의를 한다.저녁엔 그림을 그리거나 춤을 춘다.내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었다.나는 행복한 글쟁이로서 새롭게 나이 드는 역할모델이다.나의 문화는 내가 만든다.'

262쪽,1만28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