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27일(한국시간) 국가대표팀으로 치룬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뛰며 A매치 출전 100회째를 기록, 마침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오전(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랑스전에 선발로 나선 베컴이 후반 18분 데이비드 벤틀리(블랙번)와 교체되자 양국 팬들은 일제히 일어서 기립 박수를 보냈다.

1996년 잉글랜드 대표로 데뷔전을 치른 베컴이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뛴 것을 축하받은 것이다. 12년만에 이룩한 쾌거였다.

베컴은 이로써 잉글랜드 축구선수로는 보비 찰턴(106경기), 보비 무어(108경기), 빌리 라이트(105경기), 피터 쉴턴(125경기.골키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베컴은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교환하자는 프랑스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아스널)의 요청을 거부했는데 그는 그 이유로 "갈라스가 오늘 경기가 어떤 경기였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베컴은 한 축구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매우 영광스럽다. 가족 모두 여기에 와 있는 데 너무 행복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대표팀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날의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는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전반 32분 성공시킨 페널티킥으로 1- 0 으로 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