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국내 냉연업체들이 제품단가 인상으로 단기 수익성 개선은 예상되지만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며 동부제강현대하이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인 핫코일 수입가격이 급상승하고 원화약세로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냉연업체들이 제품가격을 13~1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번 냉연제품 가격 인상으로 5월까지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사용하는 수입 핫코일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산 가격이 6월부터 톤당 6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점차 하락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이번 제품단가 인상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동부제강의 경우 제품단가 인상으로 올 1분기에는 소폭이나마 영업이익이 흑자를 보일 전망이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를 벗어나기가 힘들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 역시 하반기 고가의 수입 핫코일이 투입되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