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한화에 대해 자회사의 영업 환경과 동종업계 주가하락을 고려해 목표가를 기존 12만2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상장된 보험사들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비상장된 한화 자회사인 대한생명의 가치도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에서 1.67배로 낮췄다"며 "한화건설의 경우 최근 건설경기가 안 좋아진 점 등을 반영해 영업가치를 기존 15배에서 10배로 내려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의 지분법평가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낮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8.8%, 5.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목표가를 낮춰 잡았지만 현 주가 대비 73%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도 10.7배로 매력적인 수준이어서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 주가가 대부분의 부정적인 요인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주가는 1분기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반등할 전망"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35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