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신증권은 국내외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1700선에 다가서면서 상승 탄력이 점차 약해지고 저점 대비 9% 상승으로 과매도 영역을 벗어나면서 반등을 이끌 추가 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연구원은 "해법은 당분간 환율 변수에서 찾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 경기하강 위험의 완화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금리인하 폭이 제한적일 경우 달러 강세-원자재 약세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현재 연방금리 선물은 4월말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66%, 50bp 인하 가능성은 34%로 예상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달러 강세-원자재 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지만, 제반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둔화 우려로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엔 달러 약세-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따라서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다음주가 미국 경기판단의 중요 시험대이자 이번 반등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주가지수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원화 약세가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보다 원자재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하락 안정세는 원화 강세 및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