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7일 "5월 중 첫 번째 자원외교 방문지로 중앙아시아 출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해 대통령이 국내에 계시는 동안 자원 외교를 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중앙아시아는 가스 석유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한 지역인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특화한 기업들과 함께 나가서 해당 국가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쌍방향 자원외교를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가 뜨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 만큼 실무준비단을 먼저 보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며 "대통령과 총리가 길을 만들면 기업인이 자원 시장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을 단장으로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등 7개 정부 부처,석유공사 가스공사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광업진흥공사 등 7개 공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하는 자원외교 사전조사단을 구성해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중앙아시아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사전조사단 협의 결과를 토대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어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좋은 원자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해야 할 분야로 생각한다"며 "정치적 문제가 있어 우리 혼자 (수출)하는 데 제약이 있는 만큼 미국 등 다른 나라와 함께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최근 대내외 경제 문제와 관련,"단기적으로는 물가 대책을 마련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늘릴 여건이 돼 있다"며 "국민들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잘 따라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9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한 총리는 "(한 달이)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느낌은 처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