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ㆍ오사카 전세기 상품] 가격 싸고 편하고 전세기 여행 떠나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세기 상품'이란 말이 있다.
여행사 상품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여서 일반인들도 그리 낯설지 않다.
말 그대로 전세를 낸 비행기를 이용해 만든 여행상품이란 뜻이다.
항공기 운항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해당 항공기의 좌석을 통째로 확보한 뒤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비수기에 남아도는 좌석을 소화해야 하는 항공사와는 달리 여행사는 주로 좌석 사정이 빠듯한 성수기에 전세기를 띄운다.
성수기여야만 고객을 모아야 하는 부담을 덜을 수 있어서다.
한 여행사 단독으로 전세기를 띄워 승부를 걸기도 하고,여러 여행사가 뭉쳐 연합 전세기 상품을 운영하기도 한다.
일반 패키지는 물론 골프쪽에서도 전세기 상품이 많이 나온다.
■전세기 상품은 싸다?=전세기 상품은 싸다고 보면 맞다. 확보한 전세기 좌석을 출발하기 훨씬 전에 미리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예약이 쇄도해 이윤을 많이 붙일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면 요금을 비싸게 책정할 수 없다.
여행사로서는 무조건 좌석을 채워야 한다. 좌석이 비면 비는 만큼 이윤이 줄어들고,빈 좌석이 일정 비율을 넘어서면 되레 손해가 나는 구조여서다. 여행사와 항공사 간 계약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여행사가 전세기 좌석을 채우지 못했다고 해서 항공사가 빈 좌석에 해당하는 운임을 빼주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생산비용을 모두 떠안고 수거해 폐기처분해야 하는 가공식품 시장을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여행사는 모객에 웬만큼 자신이 없고서는 전세기 상품에 비싼 요금을 내걸 수 없다. 같은 지역이나 인근의 정기노선 또는 임시편 항공기로 꾸민 상품과의 경쟁도 고려해야 한다.
전세기 상품 원가가 높아질 이유도 없다. 좌석을 대량구매하는 셈이어서 개별적으로 항공권을 끊는 것보다 훨씬 싼 '그룹 요금'을 적용받는다. 현지 호텔이며 교통,음식,관광지 입장료까지도 사전 협의를 통해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출발 날짜를 잘 골라야=일정 기간 정해진 횟수만 운항하는 전세기 상품은 기다릴수록 싸게 예약할 가능성이 높다. 전세기 운용 여행사가 예약 마감이 임박해도 차지 않는 좌석에 대해 이벤트 명목으로 원가에 뿌릴 수 있어서다. 보통은 대기예약 수요가 소화되고 난 뒤에 그런 경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한두 편 뜨는 전세기 상품은 예외다. 수요가 몰려 일찍 마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여행기회를 놓칠 수 있다.
전세기 상품은 정해진 날짜에 출발하고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다. 현지 체류일정 연장은 불가다. 따로 하루 이틀 더 머물며 구경하려는 이들이라면 다른 패키지나 자유여행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5월 황금연휴에 즐기는 현대드림투어 도쿄ㆍ오사카 전세기 여행=도쿄와 오사카는 일본여행의 관문. 현재 도쿄 22편,오사카 9편이 매일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성수기의 좌석사정은 항상 '예약가능인원 0'이다.
현대드림투어(1544-7755)의 전세기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드림투어는 일본항공(JAL)을 이용해 도쿄와 오사카 두 도시로 향하는 '일본 전세기 가족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2박3일 일정으로 가정의 달 황금연휴인 5월10일 단 한차례 출발한다. 도쿄의 경우 오전 6시에 출발하며 오후 8시 돌아오는 일정이어서 3박4일 같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을 겸한 효도여행,봄꽃과 테마파크를 즐기는 가족여행,골프여행 등을 주제로 '도쿄+하코네''도쿄+디즈니랜드''도쿄+힐튼디럭스룸'과 '나고야+오사카''나고야+알펜루트'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도쿄 상품은 119만원,'나고야+오사카' 109만원,나고야+알펜루트' 119만원,나고야 골프(코코팜리조트 72홀) 139만원.
3대 가족이면 연장자 1명에게 비즈니스석을 준다. 4인 가족으로 400만원 이상 선결제하면 호텔경포대 숙박권을 준다. 인터넷으로 예약(200만원 이상)하면 마일리지를 두 배로 쌓아준다. 4인 이상 예약 5%,7인 이상 예약 7% 할인혜택을 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