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우강철과 지난강철이 합병,중국 2위의 거대회사가 탄생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앞으로 3년 내 10개 철강사가 국내 생산의 50%를 차지하게 한다는 중국 정부의 '3·10·50' 프로젝트가 가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6위와 7위 철강업체인 라이우강철과 지난강철은 27일 산둥강철이란 이름 아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병 후 생산 규모는 연산 2380만t이다. 이는 중국 1위 업체인 바오산철강의 2860만t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중국 상강강철과 광저우강철은 바오산철강에 경영권을 인계했다. 또 랴오닝성의 아산철강은 번시강철과,허베이성의 우한강철은 판지화강철과 합병을 논의하는 등 철강업계에 M&A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와 관련,중국철강산업협회 장샤오강 회장은 "올해는 중국 철강산업에 M&A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지난해 M&A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에 상위 10개 철강회사가 전체 생산량의 50%를 공급하고,2020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작년 상위 10개사의 생산비중은 전년보다 0.78%포인트 하락한 36.79%에 그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