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국민연금의 새로운 운용사 평가 시스템 깁스(GIPS) 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기준을 따라야 국민연금의 자금을 위탁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용에 대한 성과 평가도 공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이 국민연금의 깁스(GIPS)도입에 맞춰 자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등은 자체 준비 팀을 구성하고 내부적인 대응 방안과 시스템 변경 등에 대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깁스(GIPS)는 미국 CFA협회에서 제정해 보급한 성과공시 표준으로 국제운용성과기준(Global Investment Performance Standard)이라 불리며,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성과를 계산하고 이를 제시(프리젠테이션)하는 방법의 국제 윤리기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세계 27개국이 깁스(GIPS)를 채택하고 있고 피델리티, 템플턴, 모건스탠리, UBS 등 대형 외국 자산운용사들도 깁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12월부터 깁스(GIPS) 도입을 선언한 이상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향후 기타 연기금, 노동부 정부산하 기금의 자금운용 기준으로도 파급 될 것으로 보여 자산운용사들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우리CS자산운용, 하나UBS, 피델리티 등 국내 진출 외국계 합작 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본사가 이미 깁스(GIPS)가 도입 돼 운용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빠른 도입이 예상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그간 펀드별 성과 평가는 있었지만 운용사 전체 성과를 살피기 힘들었던 점이 깁스(GIPS) 도입으로 일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