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3.미국)의 미국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제동이 걸렸다.

악천후로 대회가 두 번이나 중단되는 바람에 리듬을 잃어버렸고,비로 물러진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선두권과 간격이 벌어져버렸다.

세계 톱랭커 79명이 출전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우즈는 2라운드까지 선두 지오프 오길비(호주)에게 1타 뒤진 2위여서,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온 그의 연승행진이 지속되는가 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그답지 않게' 이븐파(버디1 보기1)를 치는 데 그쳤다.

선두와 5타차가 돼버렸다.

3라운드 상위 30명 가운데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선수는 우즈가 유일했다.

18홀 동안 버디 1개를 잡은 데 그친 것은 2007US오픈 4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24일 새벽(한국시간) 속개된 4라운드에서도 우즈는 좀처럼 예리한 맛을 보여주지 못했다.

1,2번홀에서 버디로 출발,추격이 시작되는가 했으나 3,4번홀 보기로 벌어놓은 스코어를 잃고 말았다.

번개 예보로 경기가 중단된 11번홀까지 고작 1타(버디4 보기3)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의 공동 8위로 오길비와는 여전히 5타차다.

우즈 앞에 오길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랭킹 9,10위인 짐 퓨릭(미국)과 비제이 싱(피지)은 각각 10번,9번홀까지 1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그래엄 스톰(영국)은 14언더파로 공동 4위에,랭킹 5위 아담 스콧(호주)은 13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잡고 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1번홀까지 이븐파(버디2 보기2)를 기록,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라있다.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53명은 24일 오후 9시30분 잔여홀 경기를 재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