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재앙 한반도도 예외 아니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3년 유럽에서 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염이 동아시아에도 닥칠 수 있습니다.
한반도라고 예외는 아니죠.냉방기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저개발 국가와 저소득 가정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공산이 큽니다."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NCAR) 선임 과학자인 제임스 허렐 박사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위치한 국립대기과학연구소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이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일부 기상학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렐 박사는 "자연적인 기후 변화에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가 보태지면서 매년 지구 온도가 높아지고,해수면 높이가 1년에 평균 3㎜씩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상 기후 탓에 극단적인 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막이 넓어지고,국지성 폭우가 급증하며,폭염이 나타나는 등 날씨가 극단적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구 온난화 등 부작용이 이미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게 허렐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봄이 빨리 찾아오다보니 로키산맥의 눈이 일찍 녹아 콜로라도 지역에서 식수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적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이 높은 위도에 있는 국가에서도 생기는 등 생태계와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렐 박사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구입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폭염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이 갑자기 닥친다면 빈곤층과 노인,아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이들일 것입니다."
더위에 따른 저소득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충분한 방재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립대기과학연구소는 날씨 변화 등의 연구를 위해 1960년 설립됐으며 소속 과학자는 50여명에 달한다.
한국 기상연구소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미국 내 대학 70여곳과 연구 교류가 활발한 것이 차이점이다.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각종 폐단에 대해 미국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허렐 박사의 연구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버(미국)=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한반도라고 예외는 아니죠.냉방기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저개발 국가와 저소득 가정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공산이 큽니다."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NCAR) 선임 과학자인 제임스 허렐 박사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위치한 국립대기과학연구소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이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일부 기상학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렐 박사는 "자연적인 기후 변화에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가 보태지면서 매년 지구 온도가 높아지고,해수면 높이가 1년에 평균 3㎜씩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상 기후 탓에 극단적인 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막이 넓어지고,국지성 폭우가 급증하며,폭염이 나타나는 등 날씨가 극단적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구 온난화 등 부작용이 이미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게 허렐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봄이 빨리 찾아오다보니 로키산맥의 눈이 일찍 녹아 콜로라도 지역에서 식수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적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이 높은 위도에 있는 국가에서도 생기는 등 생태계와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렐 박사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구입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폭염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이 갑자기 닥친다면 빈곤층과 노인,아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이들일 것입니다."
더위에 따른 저소득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충분한 방재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립대기과학연구소는 날씨 변화 등의 연구를 위해 1960년 설립됐으며 소속 과학자는 50여명에 달한다.
한국 기상연구소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미국 내 대학 70여곳과 연구 교류가 활발한 것이 차이점이다.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각종 폐단에 대해 미국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허렐 박사의 연구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버(미국)=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