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제품을 개발해 외국 업체들을 압도했습니다.

이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습니다."

환자음식 운반용 냉온 배선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명세씨엠케이의 김종섭 대표는 24일 "이제는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명세씨엠케이는 2000년 배선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을 비롯 전국 100여개 대형병원에 2000여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덕분에 국내 대형병원에서 관련 수입제품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오던 배선차가 국산 제품으로 완전히 대체된 것이다.

이는 이 회사의 제품이 실용성과 가격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냉온 동시 온도유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음식의 제맛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미했다.

또 전동식으로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해 환자와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소음이 거의 없는 데다 오르막과 내리막 통로에서는 자동으로 속도가 제어되는 안전기능을 갖췄다.

가격도 1700만∼2500만원대로 수입 제품의 절반 정도다.

뛰어난 성능이 알려지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랍에미리트 왕족병원인 '로열 호스피털'에 배선차 2대를 팔았다.

40대 추가 주문도 협의 중이다.

홍콩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벌써 200여대 5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도 급증세다.

작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명세씨엠케이는 올해 매출을 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대표는 "최근 환자병동에 맞춰 디자인을 개발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가장 명성 있는 냉온 배선차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