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분위기가 상당히 나아졌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베어스턴스 사태를 계기로 희망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물론 뉴욕증시가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엔 이르다.

그렇지만 '단기 바닥론'이 거론되는 등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도 지난주 분위기를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 주변의 투자심리가 상당히 나아지고 있음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어서다.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것은 주택경기 관련지표가 어떻게 발표되느냐다.

이번 주에는 2월 기존주택판매실적(24일)과 신규주택판매실적(26일)이 나란히 발표된다.

두 지표 모두 전달보다 낮아져 주택경기의 하강세가 여전함을 알 수 있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판매실적의 감소폭이 어느 정도이냐는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 발표될 1월 중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집값 움직임을 깨닫게 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사상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 중인 집값이 과연 올 들어서는 또 어느 정도 내렸는지에 따라 뉴욕증시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발표될 2월 중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동향도 관심이다.

여전히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는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알 수 있어서다.

28일 발표될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전달의 70.5에서 71.0으로 다소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25일)도 전달(75.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신용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움직임이 증시 전체에 미칠 영향이 클 전망이다.

따라서 금융주에 대해 어떤 소식이 흘러나올지는 항상 주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강연이 예정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각각 26일),랜달 크로즈너 및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각각 27일)가 어떤 발언을 하느냐도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