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ㆍ사료용 곡물과 커피크림 원료 등에 붙는 관세가 없어지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관세율도 대폭 인하된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50개 생활필수품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가격관리가 실시된다.

정부는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곡물과 농업용 원자재,석유제품 등 82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최대한 빨리 인하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내달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가공용ㆍ사료용 곡물 등 원료와 농업용ㆍ산업용 원자재,커피크림 원료 등의 경우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라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관세율을 0%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대폭 인하해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수입업체들과 가격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키로 했다.

무세화 대상에 포함된 제분용 밀과 가공용 옥수수에는 현재 각각 0.5%,사료용 대두박에는 1%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액화석유가스(LPG)에는 1.5%,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에는 3%의 할당관세율이 각각 적용되고 있다.

석유제품의 관세율 인하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발표대로 '대폭 인하'가 단행될 경우 휘발유 기준으로 1%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정부는 또 소비자ㆍ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생필품 품목 50개를 선정,집중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대상 품목은 부처 간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