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금융쓰나미 시대, CEO의 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일성 < 딜로이트안진 부회장 >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 언론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 사태'란 말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최고의 금융전문가들도 첨단금융과 중앙은행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지 그 파장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진앙지인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경제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연일 주가는 하락하고 하루에도 수조원대에 이르는 돈이 증발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여파는 곧바로 신용 경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실물경제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집값이 급락하고 주가가 추락하자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유럽지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사태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그리고 얼마나 심대한 피해를 낳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담보대출 자산을 금고에 썩혀두지 않고 유동화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또 그 위험을 회피하려는 생각도 갖고 있어 파생상품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게 서브프라임 사태의 본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 또는 세계 금융질서를 재편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그게 현실화된다면 이제는 누구도 앞날을 장담하지 못하는 '불안의 시대'를 한동안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에는 그것이 자연현상이든 신체적 현상이든 반드시 전조가 있게 마련이다.
3년 전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강타했을 때도 멀리서 높게 파도가 이는 것을 본 사람은 재빨리 높은 곳으로 피신해 위기를 넘겼듯이 서브프라임이라는 '부실 자산'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파생상품까지 판매하기 시작할 때쯤에는 경보 장치를 발령했어야만 했다.
외부의 적으로부터는 공중조기경보체제(AWACS)까지 구축한 미국이 금융조기경보체제는 왜 구축하지 않았으며,설령 구축했다고 해도 왜 이토록 부실했던 것일까.
혹시 이번 위기를 우습게 본 것은 아니었을까.
위기관리 능력이야말로 워낙 변화가 급격해 아무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21세기에서 가장 중요시된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인데.이유야 어떻든 금융기구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탓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이라면서 마케팅,신기술 개발,인재 확보,소비자 트렌드,투자 등에만 관심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기업은 이익만을 좇는 조직은 아니다.
계속성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생명체인 것이다.
그래야만 신기술도 개발할 수 있고,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으며,무엇보다도 기업에 종사하는 경영자와 근로자,부품생산업체 그리고 하청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바깥에서도 올 수 있고 안에서 올 수도 있다.
외부의 것은 쉽게 눈에 띄므로 해결책도 쉽게 강구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의 것은 감지하기도 어렵고 치료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곤충이 자기의 촉수로 눈앞의 또는 주위의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듯 CEO(최고경영자)도 예민한 촉수로 기업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적을 감지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조직 구성원은 자기 몫의 일만 하다보면 위기 징후를 놓칠 수 있다.
그것은 전체를 보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CEO의 몫일 수밖에 없다.
CEO가 갖춰야 할 촉수란 단순한 더듬이가 아니다.
경험과 지식,정보 그리고 상상력이 결합된 고도의 예측 능력으로 무장된 그런 것을 말한다.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 언론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 사태'란 말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최고의 금융전문가들도 첨단금융과 중앙은행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지 그 파장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진앙지인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경제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연일 주가는 하락하고 하루에도 수조원대에 이르는 돈이 증발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여파는 곧바로 신용 경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실물경제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집값이 급락하고 주가가 추락하자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유럽지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사태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그리고 얼마나 심대한 피해를 낳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담보대출 자산을 금고에 썩혀두지 않고 유동화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또 그 위험을 회피하려는 생각도 갖고 있어 파생상품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게 서브프라임 사태의 본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 또는 세계 금융질서를 재편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그게 현실화된다면 이제는 누구도 앞날을 장담하지 못하는 '불안의 시대'를 한동안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에는 그것이 자연현상이든 신체적 현상이든 반드시 전조가 있게 마련이다.
3년 전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강타했을 때도 멀리서 높게 파도가 이는 것을 본 사람은 재빨리 높은 곳으로 피신해 위기를 넘겼듯이 서브프라임이라는 '부실 자산'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파생상품까지 판매하기 시작할 때쯤에는 경보 장치를 발령했어야만 했다.
외부의 적으로부터는 공중조기경보체제(AWACS)까지 구축한 미국이 금융조기경보체제는 왜 구축하지 않았으며,설령 구축했다고 해도 왜 이토록 부실했던 것일까.
혹시 이번 위기를 우습게 본 것은 아니었을까.
위기관리 능력이야말로 워낙 변화가 급격해 아무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21세기에서 가장 중요시된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인데.이유야 어떻든 금융기구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탓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이라면서 마케팅,신기술 개발,인재 확보,소비자 트렌드,투자 등에만 관심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기업은 이익만을 좇는 조직은 아니다.
계속성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생명체인 것이다.
그래야만 신기술도 개발할 수 있고,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으며,무엇보다도 기업에 종사하는 경영자와 근로자,부품생산업체 그리고 하청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바깥에서도 올 수 있고 안에서 올 수도 있다.
외부의 것은 쉽게 눈에 띄므로 해결책도 쉽게 강구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의 것은 감지하기도 어렵고 치료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곤충이 자기의 촉수로 눈앞의 또는 주위의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듯 CEO(최고경영자)도 예민한 촉수로 기업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적을 감지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조직 구성원은 자기 몫의 일만 하다보면 위기 징후를 놓칠 수 있다.
그것은 전체를 보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CEO의 몫일 수밖에 없다.
CEO가 갖춰야 할 촉수란 단순한 더듬이가 아니다.
경험과 지식,정보 그리고 상상력이 결합된 고도의 예측 능력으로 무장된 그런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