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LG데이콤에 대해 현재의 과매도 국면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제시하고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LG데이콤의 주가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인터넷전화, IPTV 등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2007년 11월 이후 40%나 하락했다"며 현재는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LG데이콤에 부정적이지만 그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하락으로 2008년 이익 기준 PER와 PBR은 각각 10.8배, 1.0배에 그치고 있는데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주가는 크게 저평가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6월로 예정된 인터넷전화와 일반전화간 번호이동제 도입은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4분기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와 연말 계절적인 비용 증가로 크게 악화됐던 수익성은 1분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20.6%, 192.2% 늘어난 574억원, 187억원으로 추정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이 불가피하며 합병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합병시 양사간 중복사업의 일원화로 마케팅 역량이 강화되고 설비투자 및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IPTV사업과 가입자 유치 경쟁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