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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뒤면 건축ㆍ토목공사를 위한 굴삭 장비에도 3차원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계획에 맞춰 스크린에 작업내용을 입력하고 운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땅을 파는 지능형 장비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변 장애물을 미리 탐지해 위험을 알리는 굴삭로봇의 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지능형굴삭시스템 연구단(단장 장준현 www.ies.or.kr)은 이 같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연구개발 작업을 수행 중이다.

연구단은 국토해양부 건설기술혁신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말부터 '지능형 굴삭시스템 개발' 과제의 총괄 연구를 맡고 있다.

연구단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관 아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성균관대,한양대,전자부품연구원,고려대,경희대 등 총 15개의 산ㆍ학ㆍ연으로 구성돼 있다.

장준현 단장은 "굴삭 작업 전체의 생산성과 품질,안전도를 높이는 시스템 통합 측면의 지능형 장비 연구가 중점"이라며 "자동화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통해 이제까지 시도된 적 없는 신개념의 첨단장비를 개발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지능형굴삭시스템 연구단은 총 3개의 세부과제를 정해두고 있다.

첫째 작업환경 인식기술 및 지능형 테스크(Task) 플래닝시스템 기술,둘째 작업환경 인식기반 굴삭시스템 제어기술,셋째 유압시스템의 전자제어기반 굴삭시스템 본체 개발 및 시스템 통합기술이다.

1세부과제에서는 굴삭기 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3차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지능형 작업계획시스템 개발 등을 진행한다.

2세부과제에는 굴삭시스템에 자율적 환경파악능력을 부가해 신속한 자율응답이 가능토록 하거나,굴삭장비와 외부 제어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고장을 모니터링하고,오동작에 대한 위험요소 등을 제어하는 일련의 개발과정이 포함된다.

또 3세부과제는 굴삭시스템과 기타 제어장치와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제어 알고리즘을 원활하게 연산 처리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장 단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굴삭작업의 정확한 수행,효율성 증진,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개발된 측정 및 제어기술은 타 건설 및 기계 자동화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