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기아차에 대해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8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9.4% 상향조정했다.

김병국, 김연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호적인 환율 흐름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양호해 지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신차 라인업도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910원에서 950원으로 오를 경우 기아차의 수출 부문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1800억원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원재료 가격인상 부담도 판매가 인상을 통해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최근 기아차를 탐방한 결과 내수에서 '모닝'이 기대치를 웃도는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2월 누계로 2400여대를 판매한 모하비는 당초 목표치인 월 1500대 판매에는 못미쳤지만 모하비 에센스 출시로 조만간 목표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도 하반기 후속모델 출시가 예정된 세라토가 맥을 못췄지만 RV 차종은 전년동월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