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증가한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외국인 비중이 증가한 종목은 64개로 이 중 26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삼성테크윈 KTF 대한제분 LG전자 퍼시스 등은 시장 하락에도 주가가 10% 이상 크게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높아진 종목은 LS산전으로 1.0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기아차가 0.87%포인트로 뒤를 이었고 삼성전기는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삼성전기 주가는 이 기간 16.2%나 급등하는 등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보다 20% 이상 높았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에서만 벗어나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을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으나 LG전자와 기아차 등은 순매수로 대응했다"며 "실적과 업황 전망이 좋은 일부 종목 위주로 순매수하는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재욱 JP모건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요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