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노후주택 밀집지역을 재개발하는 '가정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정뉴타운(도시재정비) 사업'의 지하공간과 상징구조물에 대한 설계안을 현상공모한 결과 삼우종합건축사무소.무영종합건축사무소.닛켄설계 등 3개사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공은 내달 초까지 삼우컨소시엄과 기본.실시설계 계약을 맺고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며,연내 보상에 착수한 뒤 내년 3월 대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정뉴타운은 인천시와 주공이 '도시재생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재정비사업으로 200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뉴타운과의 차별화된 설계 특징은 가정오거리 중심상업지역의 지하 3층을 통과할 경인고속도로 직선구간(서인천IC~청라지구)과 상업지역 내 건물 지하층을 연결해 '안팎을 소통'시켰다는 점이다.

경인고속도로 직선구간은 2013년 완공된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사 옆에 입체 환승터미널이 설치된다.

이로 인해 지하철은 물론 경인고속도로,서곶로,간선급행버스(BRT) 등이 집결돼 교통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가정뉴타운에는 또한 지상 77층짜리 쌍둥이빌딩이 랜드마크 건축물로 들어선다.

두 건물 사이에는 지하 2층까지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꾸며지며 폭 70여m의 조형예술품이 설치된다.

상징조형물 주변에는 가정뉴타운의 명물인 3만8700㎡의 중앙공원도 조성된다.

총 개발면적 97만4000여㎡(29만여평)에 이르는 가정뉴타운은 전면 수용(철거)방식으로 건설된다.

오는 2013년까지 아파트.주상복합 등 주택 1만1000여가구와 금융타운 등 오피스빌딩,레저.의료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도시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일반 아파트 4200가구,주상복합 5400가구,임대주택 1800가구 등이고 오피스텔 1500실도 별도로 들어설 예정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