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18일 마감한 통합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력 영입 대상자들이 대부분 신청을 고사한 탓이다.

특히 민주당은 17일까지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영입을 기정사실화했으나 정작 본인은 끝내 거부,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총선기획단 관계자가 "송 전 장관이 조만간 입당절차를 밟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한 데다 손학규 대표도 직접 만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송 전 장관의 비례대표 2번 확정이 힘을 얻었던 게 사실이다.

송 전 장관은 그러나 18일 비례대표 신청을 하지않았다.

외부인사 인물난과는 달리 내부인사는 문전성시를 이뤄 대조를 보였다.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염홍철 전 대전시장,김상희 최고위원,서영교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공천을 신청했고 비례대표인 윤원호 서혜석 신명 의원도 다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서는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비례대표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역구 출마자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날 마감된 비례대표 후보 신청에는 25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17대 대선에서 거둔 득표율(26.1%) 만큼의 지지를 민주당이 총선에서 얻을 경우 14석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