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설공사 올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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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의 레미콘 공급중단에 이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펌프카 업체도 파업하면서 건설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19일부터는 전국 레미콘 업체가 총 파업을 예고해 모든 건설현장이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서울 은평뉴타운 공사현장.
골조공사를 마치고 콘크리 타설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장 인부들만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출입구에 마련된 세륜기는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다니질 않아 이미 물이 말랐습니다.
레미콘 공급이 평상시보다 3분의 1로 줄어든데다 지난 15일부터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펌프카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여주와 이천의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서울과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레미콘.펌프카 업계의 주장은 원자재값 인상으로 납품가격을 현실화해 달라는 것입니다.
레미콘회사 관계자
"원자재값이 너무 올라서 지금 단가로 납품하면 적자폭이 쌓이니까"
(CG) 실제로 시멘트와 자갈 등 레미콘 원자재값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이상 오른 상황입니다.
문제는 오는 19일 레미콘 업계가 총파업과 함께 무기한 생산중단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국적으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33개 건설회사의 자재 구매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총파업 당일에서야 비상총회를 열 계획이어서 19일이후 건설대란이 우려됩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
"건자회에서는 19일 비상총회를 통해 알아보겠다는 건데 그건 시간끌기 작전이다. 그런 구속이 지지가 된다면 레미콘업계가 모두 도산이 된 다음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D-DAY(19일) 잡은거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가격인상을 놓고 대립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소관업무가 나눠져 있다며 업계간 조율이 우선이라는 원론적인 답변 뿐입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
"지식경제부가 레미콘 생산을 담당하고 국토해양부가 건자재를 쓰는 쪽이니까. 업계간 조율이 우선이지 가격을 손대는 건 공정위 소관이니까. 업계보고 잘 해달라고 하고 있다"
건설현장 올스톱이란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신속하고 세밀한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