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을 찾기위한 범 현대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는 현대건설 인수전을 앞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현대가 정통성 논란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1986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중앙대학교에서 한 특강을 내세워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되겠다'는 현대가 정신과 새 정권 출범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달 2002년 '왕자의 난'때 치워진 계동사옥의 현대건설 표지석을 다시 세웠습니다. 현정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그룹도 정통성 찾기에 분주합니다. 브로셔와 홍보동영상, 홈페이지의 대대적인 개편을 고 정몽헌 회장 5주기인 8월 4일에 맞출 예정입니다. 이처럼 범 현대가의 각기 적통찾기 움직임은 현대건설 인수전, 나아가 옛 현대그룹의 부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 인수에 공식입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풍부한 자금력으로 인수 1순위로 꼽힙니다. 이에반해 현정은 회장측의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은 고 정몽헌 회장이 물려받은데다, 대북사업에 있어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치적 변화와 함께 정씨 일가의 단합이 눈에 띄게 강해진 점입니다. 새 정권 출범이후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입지가 높아진데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과거 현대가의 부활을 위한 환경도 좋아진 상태. 실제로 고 정주영 회장의 막내동생이자 과거 현정은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KCC 정상영 명예회장은 최근 한라그룹이 만도를 인수하는데 적극 지원했고, 정몽구 현대차회장의 측면지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과는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이에반해 KCC는 세계 5위인 핀란드 업체와 승강기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에겐 타격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최근 인수한 신흥증권의 사명을 '현대 IB'로 하려하자 이번엔 현대그룹이 발끈했습니다. 현대그룹이 갖고있는 현대증권과 유사사명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오는 21일은 고 정주영 회장의 7주기 입니다. 지난해처럼 냉랭함속에 치뤄질지, 범 현대가의 적통찾기 논란은 이날 정몽구 회장의 참석여부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