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이나 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의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BDI가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해운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BDI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최근 조정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BDI는 14일 기준 전주 대비 564포인트(6.6%) 하락한 797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5600선을 저점으로 반등하던 지수가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BDI 하락으로 주요 벌크선 위주의 해운업체 주가도 동반 내림세를 타고 있다.

대한해운은 이날 1.79% 하락하며 6일 연속 내렸고 STX팬오션도 4.58% 떨어지며 나흘 연속 급락했다.

흥아해운과 C&상선도 각각 2.20%,4.91% 하락하며 나흘 연속 조정됐다.

컨테이너선 위주의 한진해운현대상선도 각각 2.58%,1.12%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BDI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재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은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브라질의 일부 광산업체들이 철강석 가격 협상을 4월로 연기하면서 일시적으로 벌크선 공급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며 "상반기 내 가격 협상이 진행되면서 BDI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