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30만원 선을 넘나들던 오리온 주가가 올 들어서만 36.4%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시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의 급락세 속에 지난해 4분기 온미디어 등 관계사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와 쌍용건설 인수전 참여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4000원(-2.44%) 하락했지만,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의 해외시장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러시아와 베트남에 연간 350억~450억원가량의 추가 설비투자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초코파이'를 필두로 브랜드 인지도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0년 오리온의 전망대로 5500억원 매출과 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면 해외 제과매출이 국내매출의 94%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초코파이의 후속 제품을 육성하는 것이 브랜드 제고에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361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273억원)보다 10% 증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