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정유주들이 추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SK에너지(-3.04%)와 에쓰오일(-3.11%), GS(-2.99%)가 모두 내림세다. 특히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오전 장중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수혜를 누려, 지난해의 경우 정유 3사가 모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드는 호조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110달러를 넘는 급등세를 보이자 정제마진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단순 정제마진은 2.1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는 -0.5달러의 역마진이 에상되고 있다. 마진 확대가 가능한 한계치를 넘어버린 것이다.

석유화학 사업 부문 역시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감산 체제에 돌입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정유사 출고가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다 석유 완제품 수입 확대 움직임까지 겹쳐 정유주를 옥죄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