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SK에너지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부진 우려와 유가급등 지속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SK에너지의 주가가 지난달 28일 대비 26.9%나 급락했다"며 "하지만 이는 1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합병한 SK인천정유와의 시너지 효과가 오는 6월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조4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단순 정제마진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크랙 마진(중질 석유제품과 경질 석유제품 간 가격 차)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는 6월 SK인천정유 증설 후에는 크랙마진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K에너지의 2008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로 예상되고, 비교그룹 평균 PBR은 약 3배 수준이어서 여전히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