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 관전포인트의 하나는 과연 QFII(적격해외기관투자가.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효과가 나타날 것이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년간 신규 허가를 중단했던 QFII의 신규 등록을 재개,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뉴욕대학도 조만간 QFII 자격증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QFII 자격을 취득한 외국인 기관투자가는 중국의 내국인 전용 주식인 A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52개 QFII에 허용된 투자 한도의 총액은 300억달러.지난해 말 100억달러에서 3배 규모로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QFII를 매월 3~5개씩 신규 허용하겠다고 밝혀 그만큼 해외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총액으로 보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시노펙의 이익 대폭 감소설이 수그러든 게 호재다.

시노펙의 1월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로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 회사는 지난 주말 이 보도를 부인했다.

따라서 초대형주인 시노펙의 주가가 반등한다면 시장 전체적인 투자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등 주변 여건이 만만찮아 중국 증시는 이번 주도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주 시장에 널리 퍼졌던 금요일 금리인상설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긴축강화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시장 전체의 불안과 위축은 중국 증시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