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전의 얼굴을 화폭에 담은 유화 초상화 2점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의 킹스칼리지 클리프 아이센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모차르트와 아버지 레오폴드 사이에 오고 간 편지 등을 통해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전의 모차르트를 그린 첫 유화 초상화는 모차르트가 8살 때인 1764년 무렵, 누나 난네를과 함께 제작됐다.

모차르트는 우아한 영국식 코트를 입은 누나와 함께 등장하며 아버지는 당시 코트를 입은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보인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1760년대 런던 순회공연시 연주복으로 코트를 선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나의 초상화는 1783년 완성된 것으로 모차르트가 아내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 이후 방황했던 빈 초기생활에 그려졌는데 크기는 가로 45㎝, 세로 35㎝다.

당시 왕실화가였던 조지프 히켈의 작품으로 200만 파운드가 넘는다.

아이센 교수는 모차르트가 자신의 후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붉은색 코트가 나를 들뜨게 한다"면서 "너무 흠뻑 빠진 나머지 가격을 보지 못했다"고 초상화에 등장하는 코트에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널리 알려진 초콜릿 포장지 등에 묘사된 현재의 모차르트 초상화는 36년 동안 모차르트를 만나지 못했던 화가에 의해 모차르트가 사망한 지 18년 뒤에 제작된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