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기획재정부를 축으로 한 경제부처간 업무영역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묶어 매각하는 메가뱅크 프로젝트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즉시 구체적으로 검토된바 없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내용의 보도가 계속되자 금융위는 소문의 발원지로 기획재정부를 지목하고 강력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식경제부 역시 최근 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거시경제 뿐 아니라 제조업, 유통 등 지경부의 주무인 미시 정책 업무를 관장하는 것처럼 계획을 내놓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과거 산업화 시절 경제정책 주도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 경제부처간 다툼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