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IB증권' 등장에 현대證 "우리도 현대인데…"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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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현대·기아차그룹의 'HYUNDAI IB증권' 설립으로 난감해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신흥증권의 새 회사명이 'HYUNDAI IB증권'으로 확정되자 현대증권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날 "HYUNDAI IB증권을 '현대 아이비 증권'이라고 부르지 누가 '에이치 와이 유 엔 디 에이 아이 아이비 증권'이라고 말하겠느냐"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 회사의 IB부서와 혼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증권업계에서 '현대'라는 상호는 현대증권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당하며 관련 법률에 저촉될 수 있다"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상호 및 상표권 보호를 위한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증권이 무턱대고 강경대응만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입장에서는'범 현대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할 대목인 데다 현재 자사 주요 고객인 현대차그룹과 공공연하게 마찰을 빚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영문을 포함시켜 회사명을 지은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신흥증권의 새 회사명이 'HYUNDAI IB증권'으로 확정되자 현대증권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날 "HYUNDAI IB증권을 '현대 아이비 증권'이라고 부르지 누가 '에이치 와이 유 엔 디 에이 아이 아이비 증권'이라고 말하겠느냐"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 회사의 IB부서와 혼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증권업계에서 '현대'라는 상호는 현대증권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당하며 관련 법률에 저촉될 수 있다"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상호 및 상표권 보호를 위한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증권이 무턱대고 강경대응만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입장에서는'범 현대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할 대목인 데다 현재 자사 주요 고객인 현대차그룹과 공공연하게 마찰을 빚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영문을 포함시켜 회사명을 지은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