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순매도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정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 4만7000여주를 순매도했다.

금액으로는 264억원어치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식 23만6000여주(1300억원)를 정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5.6%로 낮아지며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세는 2006년부터 이어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와 LCD 업황 개선,원·엔환율 급등에 따라 실적 호전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진행 중인 삼성특검도 외국인 매도세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말 유럽으로 투자설명회를 다녀온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기업설명 때 유럽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관심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보다는 삼성특검으로 모아졌다"며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다 보니 기업 내용은 잘 알고 있어 특검 파장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만 대거 쏟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행진은 이달 4일부터 7일째 지속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