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출연한 실시간 중계 게임 방송에서 비속어가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간 중계방송된 게임전문채널 MBC게임의 '스타 배넷어택'에서 진영수(STX, 테란) 선수가 출연해 일반 유저와 경기를 펼쳤다.

이 방송에는 진영수 선수는 프로토스 유저를 상대하면서 테란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런데 승부에서 밀리던 유저가 뉴클리어(핵)공격을 당하자 '섹X섹XXX털'이라는 욕설과 함께 퇴장해 버렸다.

이 황당한 방송사고에 순간 해설자들도 할 말을 잃었으며 잠시후 해설자는 "(유저가)이성을 잃은 것 같다"라며 마무리를 했다.

그러나 이미 TV를 통해 방송된 이후가 돼버린 상황이 되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이 화면을 캡처해 관련 커뮤니티에 전파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비매너 플레이를 한 유저를 비난하는 한편, 과거 유사한 사고가 있었던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방송사의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베틀넷 유저도 인터넷 게시판에 실명공개해서 신청받는걸로 하는게 좋겠어요.'라며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작사측은 게임방송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진영수 선수를 비롯해 팬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히며 다시는 이런 방송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