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생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관 6명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로 보내 회사 주요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상황 등과 관련한 전산자료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전ㆍ현직 임원들 명의로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포착,전격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에서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100조원이 넘는 자산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생명의 여러 개인ㆍ법인 주주들 중 대부분이 전ㆍ현직 임원"이라며 "이들의 주식에 대한 배당금 지급 상황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