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은 태양광 발전장치의 핵심 소재인 ‘EVA(Ethyl Vinyl Acetate) Sheet’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에바 시트는 습기 침투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태양전지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소재로 태양전지의 전. 후면에서 태양전지의 차손을 방지하는 역활을 한다.

특히 에바시트는 20년이상 성능저하 및 변색이 없고 접착력이 유지돼야 하는 만큼 개발에 있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업체로부터 전량 수입, 사용 중이다.

연구원은 "에바시트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이상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2008년 약 120억원에서 2010년 약 28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약 3300억원에 이를것"이라고 밝혔다.

에바 시트 국산화는 2004년부터 (주)진흥공원(대표이사 김기형)의 3년여 동안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연구원은 이번 기술 개발 로 약 7억원의 개술료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진흥공업은 이달부터 에바시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유권종 에너지 연구원 박사는 “국내 태양광발전 모듈의 생산과 보급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해외 판매를 위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