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연회비 100만원 안 아깝다…VVIP카드 전문직 종사자ㆍ기업 임원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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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가 100만원인 최고급 신용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회원들에게 '선택받은 고객'이라는 자부심뿐 아니라 연회비 이상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초우량고객(VVIP)들 사이에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입소문 덕에 최근에는 최고급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고객이 줄을 설 정도다.
◆누가 발급받나
프리미엄급 카드를 제외한 일반 신용카드는 실버,골드,플래티늄 등 3개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버와 골드 등급 간 차이가 거의 없어 플래티늄 이하 등급과 플래티늄 등급 정도로만 구분된다. 그러나 고급 카드로 분류되는 플래티늄 카드들도 연회비에 연연하지 않는 우량 회원들의 눈높이를 맞춰주지 못했다.
연회비가 100만원인 카드들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연회비는 비싸더라도 기존 카드들이 높은 비용 부담 때문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 혜택으로 무장한 것이다.
은행들은 일단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상대로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판매했다. 또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중소기업 대표,대기업 고위 임원들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하지만 연회비를 부담할 수 있는 재력만 가졌다고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청자의 재력뿐 아니라 명성과 지위를 고려해 40%만 통과시킨다.
이런 심사 등을 거쳐 현재까지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발급받은 인원은 25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2372만명)의 0.01%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상품 있나
현재까지 출시된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는 세 종류다. 현대카드의 '더 블랙'과 '비씨 인피니트 카드''KB 테제카드'가 그것이다.
세 상품 중 현대카드의 '더 블랙'은 1500명의 회원을 확보해 카드업계 VVIP 마케팅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카드 사용액에 관계없이 매년 국내 12개 특급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4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명품 브랜드 이용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세계적인 기업이나 와인 대가 등을 초청해 회원들에게 고품격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 인피니트 카드는 명품 브랜드 상품 교환권 및 할인권을,KB 테제카드는 연 2회 동반자 영화 및 공연 무료 이용권을 준다. 비씨 인피니트 카드는 가입 시 고급 몽블랑 만년필도 증정하며 KB 테제카드는 한 달에 500만원 이상 사용하면 결제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최고 3마일 쌓아준다.
이 밖에 세 카드 모두 골프와 여행,문화,쇼핑 등 VVIP들이 좋아할 만한 혜택들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 블랙과 테제카드는 해외 28개 골프장 그린피를 면제해주고 인피니트 카드는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6만원을 지원한다. 인피니트와 테제카드는 동반자의 무료 왕복 항공권(연1회)과 본인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동시에 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간 300만원 이상을 아끼는 회원들이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더 블랙 회원들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얻어간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어디에 쓰나
세 카드 고객들은 모두 한 달에 최고 1억원까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용한도를 다 채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매달 1000만원 안팎을 카드로 사용한다.
비씨 인피니트 카드 회원들은 1인당 월 평균 600만원을 쓰고 있고,더 블랙 회원들은 1인당 월 900만원 사용한다. 블랙 회원들은 연간 1억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고소득층인 이들도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득이 많은 우량고객은 국내에서 현금서비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일부 고객이 해외여행을 하거나 친지를 방문할 때 현금서비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체율은 거의 '0' 수준. 소득이 많은 만큼 카드 대금을 내지 못하는 회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카드 회원들은 해외 출장과 여행이 잦아 카드를 대부분 항공권 구입과 호텔 객실료 지불에 사용하고 있다. 골프장과 백화점,한식집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 카드들은 사실상 고소득자들만이 가입할 수 있어 부자들이 몰려있는 수도권 지역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소득이 많은 만큼 씀씀이가 커 일반 카드에 비해 건당 결제 비중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누가 발급받나
프리미엄급 카드를 제외한 일반 신용카드는 실버,골드,플래티늄 등 3개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버와 골드 등급 간 차이가 거의 없어 플래티늄 이하 등급과 플래티늄 등급 정도로만 구분된다. 그러나 고급 카드로 분류되는 플래티늄 카드들도 연회비에 연연하지 않는 우량 회원들의 눈높이를 맞춰주지 못했다.
연회비가 100만원인 카드들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연회비는 비싸더라도 기존 카드들이 높은 비용 부담 때문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 혜택으로 무장한 것이다.
은행들은 일단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상대로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판매했다. 또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중소기업 대표,대기업 고위 임원들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하지만 연회비를 부담할 수 있는 재력만 가졌다고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청자의 재력뿐 아니라 명성과 지위를 고려해 40%만 통과시킨다.
이런 심사 등을 거쳐 현재까지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발급받은 인원은 25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2372만명)의 0.01%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상품 있나
현재까지 출시된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는 세 종류다. 현대카드의 '더 블랙'과 '비씨 인피니트 카드''KB 테제카드'가 그것이다.
세 상품 중 현대카드의 '더 블랙'은 1500명의 회원을 확보해 카드업계 VVIP 마케팅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카드 사용액에 관계없이 매년 국내 12개 특급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4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명품 브랜드 이용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세계적인 기업이나 와인 대가 등을 초청해 회원들에게 고품격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 인피니트 카드는 명품 브랜드 상품 교환권 및 할인권을,KB 테제카드는 연 2회 동반자 영화 및 공연 무료 이용권을 준다. 비씨 인피니트 카드는 가입 시 고급 몽블랑 만년필도 증정하며 KB 테제카드는 한 달에 500만원 이상 사용하면 결제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최고 3마일 쌓아준다.
이 밖에 세 카드 모두 골프와 여행,문화,쇼핑 등 VVIP들이 좋아할 만한 혜택들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 블랙과 테제카드는 해외 28개 골프장 그린피를 면제해주고 인피니트 카드는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6만원을 지원한다. 인피니트와 테제카드는 동반자의 무료 왕복 항공권(연1회)과 본인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동시에 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간 300만원 이상을 아끼는 회원들이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더 블랙 회원들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얻어간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어디에 쓰나
세 카드 고객들은 모두 한 달에 최고 1억원까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용한도를 다 채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매달 1000만원 안팎을 카드로 사용한다.
비씨 인피니트 카드 회원들은 1인당 월 평균 600만원을 쓰고 있고,더 블랙 회원들은 1인당 월 900만원 사용한다. 블랙 회원들은 연간 1억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고소득층인 이들도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득이 많은 우량고객은 국내에서 현금서비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일부 고객이 해외여행을 하거나 친지를 방문할 때 현금서비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체율은 거의 '0' 수준. 소득이 많은 만큼 카드 대금을 내지 못하는 회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카드 회원들은 해외 출장과 여행이 잦아 카드를 대부분 항공권 구입과 호텔 객실료 지불에 사용하고 있다. 골프장과 백화점,한식집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 카드들은 사실상 고소득자들만이 가입할 수 있어 부자들이 몰려있는 수도권 지역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소득이 많은 만큼 씀씀이가 커 일반 카드에 비해 건당 결제 비중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