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녹십자에 대해 혈장의 수입선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 원료 부족 해소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홍유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헌혈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혈장의 수입 부족 등으로 알부민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식약청에서 혈장 수입 기준 및 헌혈 기준 완화를 통한 공급량 증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혈장 수입 가능 국가를 중국 등으로 완화할 경우 안전성 문제가 크게 부각될 수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알부민은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혈액 성분인 혈장을 원료로 제조된다.

홍 연구원은 "수입 혈장 가격이 국내 혈장보다 2배 이상 높아 수입 혈장의 비중이 늘면 혈액제제 제조업체의 원가율이 상승한다"며 "수입 국가 확대만 허용돼도 현재의 혈장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제한이 해소될 수 있어 매출액 확대 및 고정비 부담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