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27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에 6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중 54명이 후보자로 뽑히게 돼 경쟁률은 12 대 1을 뛰어 넘었다.야당시절이었던 2004년 17대 총선 때의 250여명에 비해 신청자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 당직자는 "창당 이래 최대 규모"라며 혀를 내둘렀다.

공천 신청 둘째날인 11일 한나라당 서울 여의도 당사 2층 접수실은 하루종일 서류를 들고 온 신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는 50%를 넘나드는 정당 지지율 때문.공천만 되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거물급 인사 중 누가 신청을 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심하던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위원장은 1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독일에서 귀화한 방송인 이참씨(방송명 이한우)와 대선 기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등도 일찌감치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