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오후 5~6시경 김씨의 둘째딸과 셋째딸이 귀가했으며 18일 오전 0시 10분 김씨는 식당 직원들에게 "내일부터 3~4일간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9시 14분경 이호성이 김씨 아파트로 들어왔으며 9시 20분부터 56분까지 4~5차례에 걸쳐 대형가방 6개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6개의 가방중에는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도 3개나 포함돼 있었다.
2월 26일 김씨의 오빠가 동생이 전화를 받지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집을 찾아갔으나 컴퓨터가 켜진것을 보고 별 의심없이 돌아갔다.
그후로 수일이 지난 이달 3일 "사장님이 출근하지 않고있다"는 종업원의 말에 오빠가 경찰에 신고한다.
이후 7일 출국금지조치, 10일 공개수배까지 내려졌지만 이미 용의자가 도피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
경찰과 함께 김 씨의 집을 둘러본 김 씨의 오빠는 옷장 손잡이에 머리카락이 얽혀 있는 등 곳곳에 싸운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 4명이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김 씨 첫째딸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켜진 것으로 확인된 전라남도 화순의 한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전직 야구선수 이호성은 국가대표선수를 지냈고 90년대 초 중반에는 해태타이거즈 야구단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인물.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후 예식장사업으로 돈을 벌었고 이후 스크린경마장에 뛰어들었다 파산해 엄청난 빚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보도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딸들도 너무 예쁜데 안타깝다' '큰가방을 옮겼다는 말에 가슴이 쿵 내려않았다' '가족들이 아무탈없이 돌아오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김씨와 이호성씨가 가족들과 함께 도망간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용의자 이호성의 출신지역을 두고 난데없는 지역감정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