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10일 모바일 금융 솔루션 개발기업인 AT솔루션(대표 김종서)과 제휴를 맺고 'OTP'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OTP(One-Time Password)는 싸이월드 로그인 시 휴대폰으로 매번 새로운 1회용 비밀번호를 부여받는 방식으로, 보다 확실한 개인정보 보호를 원하는 회원들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정된 비밀번호를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로그인 정보 유출로 인한 개인정보 노출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OTP는 한게임, 넥슨 등 주요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적용된 보안 솔루션으로, 커뮤니티 포털 서비스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휴대폰에 일회용 비밀번호(OTP) 생성 프로그램을 한 번 다운로드 받은 후 싸이월드 로그인 시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새로운 비밀번호를 부여받으면 된다. 이 서비스는 월정액 500원에 이용이 가능하며, 서비스 오픈 후 4월경까지 3개월의 무료 체험 기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제공해오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돼, 'E2E(End-to-End)' 기능이 추가된다. 'E2E'는 사용자가 키보드를 입력하는 순간부터 웹 서버로 전달되는 전 과정의 데이터가 보호되는 기능으로, OTP와 함께 적 용되면 완벽한 수준의 정보 보호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IP 보안에 있어서도 사용자가 보안 단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1단계에서는 IP 제한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2단계로 보안 수준을 올리면 로그인 시 IP와 서비스 접근 IP를 비교해 오차가 클 경우 서비스가 차단된다. 3단계 보 안에서는 완전히 동일한 IP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이번 OTP 도입으로 싸이월드는 IP 보안, 키보드 보안까지 3중 보안 시스템으로 한층 강력해진 보안 기 능을 갖추게 됐다"며 "2200만 회원이 이용하는 서비스로서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