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한국전력공사에 대해 연료비 상승세에도 요금인상은 계획이 없다면서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중은 2000년 24.67%에서 2007년 37.85%까지 급증했다"면서 "전력요금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본사 기준으로 2008년도에 영업이익 적자반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4.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료비 상승세는 유지되는 가운데 전력요금인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더불어 2009년도에는 전력요금 2% 인상을 반영해 당기순이익이 12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나 규모는 2007년도(1조56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1조2600억원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현 전력요금 산정 구조는 비용증가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하고 "이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한전에 대한 가치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한전의 주가 변동은 유가 및 석탄가격의 변동과 반대 방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한편 송 애널리스트는 "2008년도 연료비 상승률을 전년대비 16% 인상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2009년도에 요금 인상이 용인될 경우, 설비투자를 내부현금흐름(EBITDA)으로 감당하고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할 수준의 요금 인상폭을 4%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