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멕시코전에서 '날쌘돌이' 이용규는 우선상 2루타, 유격수 실책, 볼넷 2개 등 4타석을 모두 출루,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승엽도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 2개와 고의4구 등으로 세 차례나 출루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연은 타점 2개를 보태 세 경기에서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용규는 전날 호주전에서 5타수3안타로 펄펄 날더니 이날도 타격과 주루에서 활약을 펼쳤다.
2-1로 겨우 앞서던 8회 이용규가 볼넷으로 기회를 잡고 고영민의 좌전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 황금 찬스에서 이승엽이 우익수 앞 안타로 이용규를 홈에 불러 들여 대표팀은 쐐기점을 뽑고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이던 6회에도 선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르면서 찬스가 생겼고 이승엽의 고의 4구, 이대호의 중전 안타,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가 이어지며 대표팀은 결승점을 얻었다.
포수를 피해 돌아서 홈을 찍은 이용규의 센스넘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일품이었다.
이용규가 활로를 뚫거나 찬스를 이어주고 이승엽이 한방으로 득점을 뽑는 이상적인 방식은 전날 호주전부터 시작됐다.
8일 호주전 2회 1사 1루에서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1,2루 징검다리를 놓은 뒤 이승엽이 1타점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3회에도 이용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루까지 진루하자 이승엽이 계속된 1사 1,2루에서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이승엽 선수의 아내 이송정씨가 아들 은혁군과 함께 경기장에 나타나 응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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