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중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전달보다 6만3000개 줄어 2003년 3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이로써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지난 1월 2만2000개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1970년대 이후 일자리 수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경기 침체 전후뿐이었다.

특히 지난 2월 일자리 수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전 업종에서 감소,경기 침체가 이미 진행 중임을 나타냈다.제조업에서 5만2000개 줄어든 것을 비롯해 건설부문 3만9000개,소매부문 3만4000개 등 민간 부문에서만 10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반면 정부 부문에선 3만8000개가 늘었다.

'고용 쇼크'로 이날 다우지수는 12,000선,S&P500지수는 1300선이 각각 무너지며 2006년 10월과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월가에서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1.0%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