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김천공장의 화재로 유출된 페놀이 낙동강 하류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사고가 일단락되면서 화재 발생 초기 신속하게 대응했던 코오롱 직원들과 노조에 뒤늦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최현진씨는 9일 화재 당시 유류탱크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다가 화상을 입은 김천공장 박진우 반장에 대해 "박씨의 희생이 없었다면 김천시가 유류탱크 폭발로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손이 떨린다"며 "그들의 희생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역언론 사이트에서 감사를 표시했다.

'김천시민'이란 필명을 쓰는 한 시민은 "자기 목숨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고 회사를 위해,연쇄 폭발을 막아 공단 일대가 불바다되는 것을 막기 위해,나아가 김천시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마워했다.

다른 네티즌은 코오롱 구미공장의 노조 간부들과 직원 200여명이 화재 소식을 접하자 마자 현장으로 이동해 지원활동을 펼친 데 대해 격려했다.

코오롱은 화재로 인한 추가 피해가 적다고 판단,10일부터는 김천공장 정상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 굴착기 탱크로리 등 그룹이 보유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공장 주변의 하천을 준설하는 등 주변 피해지역도 복구할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