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미국 시장 판매 안정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또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김연찬 애널리스트는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미국 빅3의 기존 주력 차종인 픽업 트럭 부문에 경쟁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부문의 확대 전략을 주력함으로써 기회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우호적인 원/달러, 엔/달러 흐름과 고연비 및 경제성,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도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타 경쟁 업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급차 위주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면서 가격인하 경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인하 압박 우려가 둔화될 조짐"이라며 "따라서 올 3~4월 현대차 중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판매 안정화와 더불어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