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택 구입땐 대출비중 40%내로 월 상환액은 소득 30% 넘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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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을 사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그러다 보니 주택 구입자 대부분이 대출을 활용해서 집을 구입하게 된다. 이때 대출과 관련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많다.
먼저 대출 금액을 어느 정도로 할지 결정해야 한다. 가능한 한 대출을 많이 받으면 좋을 것 같지만 상환부담이 있으므로 무작정 대출금액을 늘릴 수 없다.
또한 어느 정도의 기간에 걸쳐 나누어 갚을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갚아야 할지,상환 기간을 늘려서 부담을 줄여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무조건 대출을 많이 받아서 최대한 비싼 집을 사려고 하거나,하루라도 빨리 상환해서 부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채도 과하면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과도한 빚을 안게 되면 재무상태가 불안정해진다. 집을 살 때는 오래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 하더라도 주택 가격이 예상대로 올라주지 않으면 동시에 마음도 불안해진다. 이 경우 빚이 많으면 집이 아니라 바늘 방석 위에서 살게 된다.
또 부채를 상환하는 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다 보면 당장의 생활비가 줄어 불편이 초래된다. 그렇다고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지만 상환을 완료하고 나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긴다. 예를 들면 1500cc 자동차 할부를 갚고 나면 2000cc 자동차가 눈에 어른거리고, 108.9㎡(33평) 아파트 대출을 갚고 나면 138.6㎡(42평) 아파트가 눈에 들어오기 십상이다.결국 평생 빚으로 살며 빚에 허덕이게 된다.
그나마 사 놓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다행이지만 요즘 분위기로 보아서는 은행 이자만큼도 건지기 힘들 수 있다. 이러다 보니 다른 재무목표,즉 자녀교육이나 노후준비 등의 목표는 뒷전이 되어 버린다. 대출이라는 금융 상품이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보유할 경우 인생이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대출을 받을 때 적절한 방법으로는 6:4:3 법칙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주택을 구입하거나 투자를 할 때 내가 보유한 돈이 총 소요 자금의 60% 이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출금은 총 자금의 40% 이내가 된다. 또한 매달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지출금액이 월소득의 30%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면 3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최소한 1억8000만원의 자기자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대출금은 1억2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대출금 1억2000만원을 상환하기 위해 매달 일정한 원리금을 상환하여야 하는데,월소득이 500만원인 가정이라면 소득의 30%인 월150만원을 넘지 않도록 상환금액과 상환기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남은 여유자금으로 현재의 생활도 즐기고 노후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병행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커다란 항아리가 하나 있다. 항아리 옆에는 가는 모래,작은 자갈,그리고 큰 돌들이 있다. 어떻게 담는 것이 모두를 담는 비결일까? 당장은 다루기 쉽다고 가장 가벼운 모래,그 다음에 자갈을,마지막에 큰 돌을 담으려 하면 정작 중요한 큰 돌은 공간이 없어 거의 넣지 못한다. 그러나 무겁고 힘이 들지라도 처음에 큰 돌,다음에 작은 돌,마지막에 모래를 넣으면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다.
부채를 활용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도 마찬가지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중요하고 큰 돌,즉 종잣돈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부채는 모래나 자갈 정도로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 부채가 큰 돌이 된다면 항아리가 깨질 수도 있다. 앞서가는 욕심 때문에 많은 부채를 끌어 모아서 분에 넘치는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국 욕심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시장 상황이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불행한 일을 겪는 사례를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목격한다.
이영주 CFP인증자·한국재무설계 팀장 chorus25@naver.com
먼저 대출 금액을 어느 정도로 할지 결정해야 한다. 가능한 한 대출을 많이 받으면 좋을 것 같지만 상환부담이 있으므로 무작정 대출금액을 늘릴 수 없다.
또한 어느 정도의 기간에 걸쳐 나누어 갚을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갚아야 할지,상환 기간을 늘려서 부담을 줄여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무조건 대출을 많이 받아서 최대한 비싼 집을 사려고 하거나,하루라도 빨리 상환해서 부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채도 과하면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과도한 빚을 안게 되면 재무상태가 불안정해진다. 집을 살 때는 오래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 하더라도 주택 가격이 예상대로 올라주지 않으면 동시에 마음도 불안해진다. 이 경우 빚이 많으면 집이 아니라 바늘 방석 위에서 살게 된다.
또 부채를 상환하는 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다 보면 당장의 생활비가 줄어 불편이 초래된다. 그렇다고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지만 상환을 완료하고 나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긴다. 예를 들면 1500cc 자동차 할부를 갚고 나면 2000cc 자동차가 눈에 어른거리고, 108.9㎡(33평) 아파트 대출을 갚고 나면 138.6㎡(42평) 아파트가 눈에 들어오기 십상이다.결국 평생 빚으로 살며 빚에 허덕이게 된다.
그나마 사 놓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다행이지만 요즘 분위기로 보아서는 은행 이자만큼도 건지기 힘들 수 있다. 이러다 보니 다른 재무목표,즉 자녀교육이나 노후준비 등의 목표는 뒷전이 되어 버린다. 대출이라는 금융 상품이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보유할 경우 인생이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대출을 받을 때 적절한 방법으로는 6:4:3 법칙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주택을 구입하거나 투자를 할 때 내가 보유한 돈이 총 소요 자금의 60% 이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출금은 총 자금의 40% 이내가 된다. 또한 매달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지출금액이 월소득의 30%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면 3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최소한 1억8000만원의 자기자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대출금은 1억2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대출금 1억2000만원을 상환하기 위해 매달 일정한 원리금을 상환하여야 하는데,월소득이 500만원인 가정이라면 소득의 30%인 월150만원을 넘지 않도록 상환금액과 상환기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남은 여유자금으로 현재의 생활도 즐기고 노후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병행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커다란 항아리가 하나 있다. 항아리 옆에는 가는 모래,작은 자갈,그리고 큰 돌들이 있다. 어떻게 담는 것이 모두를 담는 비결일까? 당장은 다루기 쉽다고 가장 가벼운 모래,그 다음에 자갈을,마지막에 큰 돌을 담으려 하면 정작 중요한 큰 돌은 공간이 없어 거의 넣지 못한다. 그러나 무겁고 힘이 들지라도 처음에 큰 돌,다음에 작은 돌,마지막에 모래를 넣으면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다.
부채를 활용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도 마찬가지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중요하고 큰 돌,즉 종잣돈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부채는 모래나 자갈 정도로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 부채가 큰 돌이 된다면 항아리가 깨질 수도 있다. 앞서가는 욕심 때문에 많은 부채를 끌어 모아서 분에 넘치는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국 욕심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시장 상황이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불행한 일을 겪는 사례를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목격한다.
이영주 CFP인증자·한국재무설계 팀장 chorus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