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은행주 가운데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에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관심이다.

외국인은 신한지주를 지난달 22일 이후 이달 5일까지 9일 연속 사들였다.이 기간 순매수량은 181만주로,외국인 지분율이 0.46%포인트 늘어난 56.82%로 뛰었다.6일에도 메릴린치,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 5곳에서 나란히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26일 이후 전일까지 7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데 이어 이날도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외국인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금융은 매도와 매수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4~5일 이틀간 주식을 빌려 판 후 주식을 되사들여 갚는 대차거래 잔액이 36만4000주나 늘어났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올해 은행주의 화두는 은행 본업이 아닌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수익성 다변화 구조를 가진 신한지주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들어 비은행 부문 진출을 추진하는 은행들은 비용이 크게 늘어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법인세 추징 소식으로 주가가 단기에 과도하게 빠진 데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부장은 신한지주에 대해 12개월 목표주가로 7만6000원을 제시했다.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LG카드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이나 이자 부담 등을 감안하면 신한지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목표주가 6만3000원에 신한지주를 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