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와는 달리 내수시장에 기반을 갖고 있는 중소형주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교보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0일부터 교보증권과 신흥증권을 통해 '교보위대한중소형밸류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펀드는 자산의 70% 이상을 중소형주에,나머지 30%까지는 에너지 통신 금융 등의 우량 대형주에 투자할 예정이다.테마에 소외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서다.

앞서 푸르덴셜자산운용도 지난 3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을 통해 '푸르덴셜중소형포커스주식펀드'를 출시했다.이 펀드는 실질 자산가치가 높거나 건전한 기업지배 구조를 지닌 중소형 기업에 투자한다.

교보투신운용 조민건 주식운용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지표로 활용하는 MSCI지수가 소형주 인덱스를 산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기존에 출시된 중소형주 펀드들도 주식 편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동양투신운용은 운용 중인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에서 올초 75% 수준이던 주식 편입 비중을 지난 5일 85%까지 높였다.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도 주식 편입 비중을 84%대에서 88%대로 높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