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일 세계적 금융업체 씨티그룹과 공동으로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4월까지 절반씩 지분을 출자해 자본금 1600만달러 규모의 '모바일머니 벤처스(Mobile Money Ventures)'라는 법인을 설립한다.이 회사는 휴대폰으로 계좌를 조회하거나 자금을 이체하는 뱅킹을 비롯 증권거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한 휴대폰 결제,위치기반 광고 및 쿠폰 발행 등도 금융 솔루션에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이통사나 은행 등이 주 영업 대상이다.올 하반기 아시아와 미국 일부 대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부터는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모바일 금융 시장은 잔액확인,공과금 납부 등 단순 기능 위주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내에서 '모네타'라는 금융 솔루션으로 쌓은 노하우와 씨티그룹의 마케팅 능력을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