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크레듀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정현 연구원은 "주가는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과 삼성 그룹 이슈로 지난 한달간 30% 이상 하락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라며 "또 OPIc 도입 초기의 매출 부진은 일시적인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OPIc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므로 오히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듀의 2008년 실적 변수는 삼성그룹 특검에 따른 그룹사 매출 영향과 OPIc 성공적인 시장 안착 여부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 특검이 진행되면서 전반적으로 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직원 교육과 이와 관련된 예산 집행 등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1~2월 그룹 계열사 매출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08년 연간 매출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2월까지 매출 증가율은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 나타난 특검 여파는 시간이 흐를수록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올해의 경우 삼성그룹 공채에 OPIc가 공식적으로 채택됨에 따라 3분기부터 OPIc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직무 교육 예산 집행이 연초보다 연말에 집중되는 계절적인 요인과 하반기 공채 시즌의 OPIc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올해 950억원 매출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듀는 4일 2008년 경영 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50억원, 209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